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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전상서(봉평 솔섬)

다강울타리 2008. 10. 26. 10:10

그리고 또 1년만에 뵈었네요.

그냥 그대로 계셨으면 하지만...가만가만 있어도 단풍이 드네요...세월이 자꾸만 갑니다.

하기사 당신의 젊음을 쪽쪽 빨아 먹고는 제가 이렇게 자랐네요.

다해, 강해도 제 젊음을 쪽쪽 빨아 먹고는 또 이렇게 크겠지요?^^

너무나도 힘든 시대를 아둥바둥 살아온 당신이 계셨기에

저는 이렇게 호사스러운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네요.

그 시대를 살아온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날씨가 그새 쌀쌀해 지기는 했지만

조금이라도 보답코져 당신들을 모시고 단풍놀이 갑니다.

봉평솔섬의 단풍도 울긋불긋한 색상만큼이나 따스하게 우리를 반겨주네요.

 

 

 

 

확실히 계절이 바뀌긴 했나봅니다. 솔숲은 비고 건너편 잔디밭으로 캠퍼들이 몰립니다.

솔숲을 배경으로 서계신 저 두분......예나 지금이나 티격태격! 옥신각신!

지금은 그 모습에 웃음이 지어지는 이유는 왜일까요?

 

 

 

 

그러면서도 저렇게 꼭 붙어 다니시기 때문일까요?^^

 


 

강해가 귀한 왼발 잡이라며 뭐가 그렇게 좋으신지 껄~껄~껄~^^

아부지! 그 놈 보고 싶어 일년을 어떻게 참았대요?

 

 

 

 

오랫만에 만났으니 이야기가 끊이질 않습니다.

저는 밖에서 비장의~^^ 더치오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이 날을 위해 그동안 마루타가 되어주신...으흐흐~

조용한가족님, 모래무지님, 투마김님, 건태아빠님, 아내몰래님, 고슴도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 껏 뽐내가며 오뎅탕도 끓여 먹습니다.

주변에 더치오븐 걸어놓은 집이 없었기에 조금의 허풍을 더해 유세도 떱니다~ㅋㅋㅋ!^^

 

 

 

작은누나랑 자형입니다. 아랫사람이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둘이 참 잘만났습니다!

체질이며, 식습관이며, 생김새까지~~^^

아직도 우리가족 보살펴 주시고...앞으로도 계속 보살펴 주시고...ㅋ!

 

 

어렸을 땐 저도 사촌들 참 자주 만나곤 했는데...

 

 

 

 

그냥 만나러 가는 것 만으로도 설레이고 그랬는데...

 

 

 

 

곧 그리운 과거가 되어버릴 지금의 추억들 고이 간직하고 오래오래 형제처럼 지내주렴!

아내몰래형! 남편몰래형수! 방가우이~~^^

 

 

 

 

참 열심히도 놀았습니다.

 

 

 

 

돌다리를 건너 집으로 돌아가는 길...그 짧은 시간이 그립고, 아쉽고, 착잡함에 뒤죽박죽~

 

 

 

 

하지만 작은 놈의 애교로 훌훌 날려보내고 또 다시 웃어봅니다.

 

 

 

 

제가 당신께 가장 감사한게 뭐냐면요...

행복하게 사는 비법을 전수해 주신 겁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또 감사를 드립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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