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제314회 태안 학암포오토캠프장 릴레이오토캠핑 (작성: 어이김씨님)

다강울타리 2010. 10. 3. 18:24


The Sea, The camping

?

?

?

시간이 흐를수록 기온이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가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캠핑하기 가장 좋은 계절, 전국 캠프장이 캠핑을 즐기려는 캠퍼들로 북적인다. 이번에는 태안이다. 여름철 전투 모기가 겁나 미처 찾아보지 못한 곳을 조금 선선해지면서 모기 활동이 적어지는 10월 첫째주에 태안을 찾아간다.

항상 가던 태안 구례포를 지나 조성공사를 끝낸 학암포 오토캠프장에서 릴레이 오토캠핑을 연다. 처음 가보는 곳. 그곳은 구례포에서 멀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은 더 친근했는지도 모른다. 더불어 즐거운 이벤트도 있을 것 같은 설렘도 함께 가져간다.

?

?

가을? 아니면 여름?

가을이지만 예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캠핑인구 덕에 국립공원 오토캠프장에서 릴캠을 열려면 어려움이 많아졌다. 선착순을 기본으로 하기에 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본부도 서둘러 금요일 저녁에 출발한다. 이 시간이면 자리가 없진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이미 어둠에 싸인 캠프장. 오토캠프장 표지가 제대로 서 있지 않아 조금은 긴가민가 하며 들어선 곳에는 이미 많은 텐트들이 들어서 있다. 하~ 내일 올 회원들 자리가 남을까 하는 마음에 조금은 바쁜 마음으로 사이트를 꾸려본다. 간단히 타프를 세팅하고 먼저 자리한 부엉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눈다. 유난히 솔로캠퍼들이 많다는 소식에 조금은 안심을 한다. 서로 배려하고 자리를 조금씩 내어주면 사이트 문제를 조금 해결이 될 듯하다.

학암포 오토캠프장은 국립공원 야영장 야영비 징수체계와 조금 다르다. 전체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고 샤워실에서 뜨거운 물도 잘 나오는데 야영비는 인원에 상관 없이 성수기 기준 승용차는 1만1000원, 승합차는 1만7000원을 징수하고 있다.

요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쌀쌀함을 느꼈었는데 이곳 학암포는 조금은 더 따뜻한 듯하다. 고요한 금요일 밤을 보내고 토요일 아침을 맞는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 아침부터 비가 오면 어쩌나 했는데 아침나절은 흐리기만 하고 비는 오지 않는다. 부엉이가족들은 이른 아침 바다 배낚시를 나가는 팀과 주위를 둘러보는 가족들, 방파제 낚시를 나간 가족들로 캠프장은 한가롭기만 하다.

오후가 되면서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배낚시를 나갔던 팀도 일찍 들어오고 밖으로 나갔던 부엉이가족들은 비를 피해 캠프장으로 속속들이 들어온다. 타프를 중심으로 모여든 가족들은 삼삼오오 그동안 못 나눴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한쪽에서는 마늘꽁꽁님의 '사육'이 시작되기도 했고 한쪽에서는 칼을 들고 회뜨기 삼매경에 빠진 가족들도 있었다. 바닷가 캠핑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모습들이다.

비가 굵어지면서 인사의시간을 준비한다. 사이트가 좁아 마땅한 공간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데 깔끔하게 포장된 통로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양쪽이 비어 있는 사이트가 있어 통로에 타프를 치고 인사의 시간을 준비한다. 지나가는 차들에 방해될까 걱정했는데 타프 아래로 차들이 오고가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빗소리가 타프에서 연주를 할 때쯤 릴캠지기이신 가이버님이 먼저 모여라를 외쳐주신다. 그러자 이곳 저곳에서 우산들을 들고 타프 아래로 모이기 시작한다. 화로에 불이 오르고 조금씩 따뜻해질 때쯤 이번 릴캠으로 다이아몬드가 되신 pluslife님의 인사로 인사의 시간이 시작된다.

이어서 (올드한?)신입회원 수야님의 인사가 있었다. 부캠을 주로 다니다가 오랜만에 릴캠에 나오신 수야님 가족의 인사가 끝나고 이어 희서파파님의 권유로 캠핑교에 발을 담근 신입부엉이가 인사를 했다. 아직 사이트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캠핑을 좋다는 신입부엉이를 위해 닉네임 공모가 있었고 비가오는데 고기굽고 있다고 해서 '비가오니'로, 안지기님은 '고기굽네'로 닉네임을 낙찰받았다.

이어서 성스런물님이 협찬한 서산지역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는 스무개의 막걸리를 경품으로 걸고 어이김씨를 이겨라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전 가위바위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게임에서는 다양한 장면이 연출되며 웃고 즐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이 끝나고 타프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은 부엉이가족들은 빗소리를 음악 삼아 즐거운 밤을 보냈다.

?

다음날, 해가 반짝 떠올라 장비들을 말려준다.

요 근래 이런 날을 받기가 힘들었는데 하늘이 고맙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사이트를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엇때문에 하늘이 심술이 난 것일까? 생각해보니 즐거운 시간을 보낸 캠퍼들을 시샘해 심술을 부린 게 아닐까 한다. 다행히 비는 금방 그치고 다시 찬란한 햇살을 선물해준다.

그렇게 바다에서의 2박3일은 즐겁게 마무리 되었다.

?

?

참가가족 명단 ?

건태아빠(박진완),?예림천사(이선홍), pluslife(권태혁), 빈하늘(이준호), 재우파파(김영훈), 애기순대(박순태), 수피꽁꽁(이호섭), 가이버(김형석), 성스런물(유성수), 제임스홍(홍상기), 인학아빠(이성규), 스카이(박병채), 겁없는청바지(추진호), 꽃네(이원선), 희서파파(한영재), 난감자(천홍관), 벽돌점프(임정환), 너른벌(박민서), 아띠마을(최승일), 델파이(인동철), 다강울타리(김준모), 김기사(이창훈), 수야(지덕윤), pico피코(정기붕), 여주선비(유성종), 미나유나(황보종), 모래무지(김재춘), 투마김(이민희), 산과술(박성빈), 거시기(신준식), 블랙아더(이정근), 포레스트걸(임동성), 바카스(나의식)?

?

이상 33가족

?

?

?

이분, 이분.. 한 마리를 잡았군요..^^ 이 한 마리가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킨다.?

?

?

?

낚시하랴, 보조하랴, 회뜨랴.. 하루 종일 분주했던 건아엄마님 덕에 모든 부엉이가족이 즐거웠다. 저 우럭은,, 애기순대님 제공^^

?

?

회 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

귀한 회 한 접시?^^

?

?인학아빠님은 뛰어난 음식솜씨로 접대캠핑을 진행한다.?

?

?이분들이 즐거운 이유는?

?

?

?푸짐한 먹을 것과

?

?좋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

물론 사육사 마늘꽁꽁님의 맛있는 요리들 덕분이었지요^^?

?

토요일?오후?비가 오기 시작한다. 바람도 더불어 조금씩 불고..?

?

그래도 인사의 시간은 시작된다. ..?신입다이아몬드 회원 플러스라이프님의 인사말씀.. 에.. 그러니까.. 거시기... 가설라무네...?

?

아시죠??제가 사랑하는 거.^^ 플러스라이프님 축하드립니다. ?

?

애기순대님과 예림천사네도 플러스라이프님의 다이아몬드를 축하드려요.. 그 뒤로 얼굴 보인 델파이님과 희서파파님, 미나유나님도 축하드린다고 했...을걸요?.^^

?

?

올드 신입회원 수야님 가족.. 부캠 전문이었는데.. 릴캠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자백했다.^^ ?

?

희서파파님 제희마마님의 캠핑교 전도를 받고 있는 비가오니님. 반갑습니다. 고기굽네님은 고기굽는 중이라 바빠서....^^?

?

본격 어이김씨를 이겨라 이벤트 시작. ?

?

아싸. 마수걸이 상품 획득^^?

?

숫자 맞추기에서 요상한?손가락질(?)로 어이김씨가 내는 숫자를?맞춘 수피꽁꽁님?

?

상품이 마음에 안든다고 항의하더니 파이어로그 대신 막걸리를 선택했다. ?

?

?이어진 가위바위보에서는 벽돌점프님과 거시기님의 최종 대결... 대결보다는 키 차이에 더 신경 쓰이는 건 왜일까?

?

키 크다고 가위바위보 잘 하는 건 아니라고^^?

?

실력으로 작은고추가 맵다는 걸 보여주었다. ?

?

이어진 숫자 맞추기 게임. ?

?

하나!?

?

타프 아래에 모인 부엉이가족들. 즐거웠나요??

?

다음날.. 본부 타프가 펼쳐져 있는 가운데 길로 나온 부엉이 아빠들.?

?

?차도 타프가 필요한 시대?

?

?

?10월 학암포의 이벤트는 바로 이 학꽁치 잡기.

?

저 멀리.. 저분은.. ?

?

아! 저요?^^ 고기 좀 잡아볼라요잉^^?

?

?방파제 명당자리. 몰려드는 학꽁치에 몰려드는 부엉이 낚시단?^^

?

다강울타리님의 비장한 눈빛.?왜 그리 비장한지...?

?

?

?이 부부도 심각합니다. 몰려드는 녀석들은 많은데.. 왜....

?

?

수야님 왈.. 그렇게 어려운 건 아들래미를 시키라니까요^^

?

바다가 날 부른다...??

?

부름에 응답하는 다강울타리님.. ?

?

?강해 왈... 아빠, 제발 철 좀 들어요. 아~ 정말 창피하다. 쩝..

?

릴캠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바다는 부엉이가족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

?

?

? 학암포 오토캠프장은 ...

사이트 면적이 넉넉하지 않다. 게다가 나무가 애매하게 식재된 곳이 있어 사이트 변형을 고려해야 한다.

?

샤워실은 시간제 운영하며 회당 이용요금을 징수한다. 뜨거운 물은 잘 나온다. ?

?

?

사이트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요금은 별도로 징수한다. ?

?

개수대는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만 싱크대가?낮아 허리가 조금?아프다. ?

?

?화장실은 캠프장 양 끝에 한 동씩 있다.

?

취사장에서 발 닦지 말고 이곳 세면대에서 세면해야 한다. 안그러면 청소아주머니들한테 혼난다. ?

?

?자연생태관찰로도 바로 앞에 있다.

?

?숲을 따라 이어진 길은 바다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곳도 우측통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