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265회 파주 산머루농원 부엉이캠프에서 감악산 가족산행이 있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더 없이 좋은 날씨, 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캠핑장을 찾은
부엉이가족의 마음을 동하게 했을까요?^^ 현장에서의 참가신청 가족이 많아져 잠시 당황
하기도 했었지만 형언할 수 없는 자연의 마법에 매료되어 힘든 줄도 모르고 무사히 가족산
행을 마쳤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감히 '大가족산행'이라 명명할 수 있
는 참석가족 List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암&수수님 / 투마김&데이지님(푸른) / 제임스홍님(승현) / 건태아빠&건아엄마님(건태, 건
아) / 붕붕님(수명, 지민) / 하늘사랑님(민지, 성은) / 삼남매랑님(한주) / 미르73님(태균) / 어쩜
그래?님(태준, 민준) / 죤님 / 블러섬님 / 하얀산타님 / 윤짱님(세훈) / 흑천사님네 윤서 / 종원
아비님(종원, 효정) / 다강울타리&울타리W님(다해, 강해) Total 37名
고암님과 투마김님, 안전한 가족산행을 위해 계획된 산행코스를 다시 점검해 주십니다.
산촌체험마을에서 시작하는 제5코스를 향해......이때 고암님 눈에 제4코스가 들어옵니다.
하산하실 때 고암님과 함께 4코스로 산을 내려오신 분들께 이 대목에서 한 말씀 드리자면
......지~대~로~산 타신 겁니다~~~ㅋㅋㅋ!^^
자~~~힘차게 출발! 언제나 그렇듯 아이들이 먼저 치고 올라갑니다!*^^*
아이들은 보통 산을 가자고 하면 싫어합니다. 제 생각에는 힘들어서라기 보다는 재미없고
지루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 얼마나 값진 지를, 그리고 자연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지를 스스로 깨칠 수만 있다면......하는 과한 욕심을 부려봅니다.
일정상 가족산행단과 같이 하진 못했지만 일찍 출발하신 선발대(?)^^ 수피&마늘꽁꽁님
초뿔님, 솔개바람님, 뭔들님, 대우거사님께서 가족산행단에게 화이팅을 외쳐주십니다~*^^*
이 분들이 산 정상을 다녀오셨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산행코스 중간중간 나오는 오솔길이 참 운치 있습니다.
강해는 젤리 한봉지를 손에 들고 당장이라도 정상에 뛰어 올라갈 기세입니다.
하지만 젤리 한봉지를 손에 든 순간 아빠한테 낚인 거죠~ㅋ!^^
이젠 기어서라도 올라가야 합니다~ㅋㅋㅋ
불공정거래라는 거 압니다. 하지만 고생 뒤에 달콤함이든, 달콤함 뒤에 고생이든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건 알아야죠~~~우헤헤헤~~~^^
연인산 이후에 유명인사가 되신 건아엄마님, 이제는 건아를 업고 산행을 하시면서
사진촬영까지 여유를 보이십니다!^^
내려오는 길, 건태아빠님이랑 단둘이 앉아 최근 산행에 대해 얘길 나누었습니다.
다리아프고, 힘들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다는 말씀에
사뭇 진지함이 베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건태아빠님~화이팅!!*^^*
어느덧 오솔길을 뚫고 능선에 올랐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에 산이 폭~신~하게 느껴집니다.
까치봉 뒤로 연천군도 보이고...
울창한 골짜기 숲과 능선을 바라보며 자연의 한 복판에 서있음을 만끽해봅니다.
이제 감악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니 다시 힘이 불끈 솟습니다!^^
'가자, 잠시 서 있다 다시 내려올 산이지만 그래도 저 곳에 서고 싶다. 가자!'
예전엔 그냥 바위를 타고 올랐어야 할 험난한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시설물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지만, 여하튼 오늘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음에 마음을 놓이게 합니다.
해발 675m 감악산 정상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올랐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산 정상에 핀 저 환한 웃음꽃!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활짝 피었습니다.
정상주를 같이 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붕붕님과 제임스홍님께서 아이스께끼를 하나씩
돌렸습니다. 붕붕님, 제임스홍님~~감사드려요~~*^^*
삼삼오오 모여 정상에서의 만찬을 즐깁니다.
한가운데 하늘사랑&공주사랑님의 캠핑카 고사떡도 보이네요~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캬~~~라면 맛 좋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 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라면을 먹는 아이입니다~ㅋㅋㅋ
산에 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마지막 철수팀은 하산길을 올라왔던 5코스가 아닌 4코스로 방향을 잡습니다.
투마김님은 어떻게 할까...하시다가 새로운 길로 내려가 보자는 고암님을 쫒아 4코스로
따라가십니다. 저도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투마김님을 쫒아 4코스로 되돌아 옵니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했던 건데......
감악산의 산 이름에 '악'자가 왜 들어가 있는 지를 알게 된 코스였습니다~ㅋ!^^
종원아비님은 아이들 때문에 엉겁결에 쫒아와 난데 없이 밧줄을 타십니다~~*^^*
결과론적 얘기지만 서두에 말씀 드렸던 것 처럼 이날 4코스로 내려오신 분들......
정말 제대로 산 탔습니다~ㅎㅎㅎ
서로 의지하고 보호받으며 무사히 산을 탈출(?)^^ 했습니다.
조금 앞서 5코스로 내러려가신 가족산행팀들도 낙오자나 다친사람 없이 모두 무사히 하산
했다는 소식을 전화로 확인하고나니 긴장이 풀어지며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하지만 저
화이팅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 씨~익~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왜일까요?^^
너무나도 많은 가족이 참가해 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가족, 한가족의 소중한 사진을
후기에 다 담지 못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여하튼 기회 될 때마다 앞으로도 쭈욱
가족산행을 추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풍성했던 감악산 가족산행 후기를 마치며 다시 한 번 모두에게 깊이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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