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가시고기네 분지울 캠핑 이야기 (작성: 애기똥풀님)

다강울타리 2011. 7. 17. 09:03

경기 양평 분지울 작은 캠프장 (2011, 7, 15~17)

 

안녕하세요?

가시고기네 수민맘 애기똥풀입니다.

아이들도 자라고 가시고기도 바빠져서,

예전 처럼 캠핑 가기가 쉽지 않다 보니...

참 오랜만입니다. ^ ^

 

가시고기네는 저녁 식사후 '양치질 준비 복불복' 을 하는데요,

대부분 습관 처럼 '보자기'만 내는 제가 당첨되지요.

며칠전 또다시 하게 된 '양치질 준비 복불복'

"어차피 또 내가 할 텐데 뭐~" 한마디 하는데...

"안 내면 진 거 가위, 바위, 보!"

역시나 보자기 낸 저,

엄마 질까봐 똑같은 보자기 낸 수현이,

엄마에게 저주려고 주먹 낸 수민이,

가시고기는... 쳇... 가위...

그래도 캠핑 못 가는 우울한 날들을

서로 위하고 웃음 주는 고마운 가족 덕분에 잘 견디고(?) 있습니다. ^ ^

 

정말 오랜만에 정다운 이웃들과 점점 더 아름답게 변화하고

언제나 반겨주시는 반달곰님이 계시는 분지울 작은캠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캠핑은 분지울 작은캠프장에 준비되어 있는 듀랑고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비도 오고 사정상 일요일 일찍 철수해야 해서요.

듀랑고 유저분들의 찬사 처럼 내부에 들어가니 아늑하고 쾌적한 느낌이 꼭 숨쉬는 항아리 같았습니다.

분지울에 가시걸랑 이용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

 
 
 
토요일 오전 아이들과 함께 감자캐기 체험을 위해 길을 나섭니다.

수현이와 그새 훈남이 된 강해랑 어깨동무한 모습이 참 정답습니다.

 
 
 
못 본 새 언니 만큼 키가 큰 다해랑 수민이도 두 손 꼭 잡고 감자를 캐러 갑니다.
 
 
 
 
오락가락 하는 비 때문에 잠시 비를 피해 시골집 마루에 걸터 앉습니다.

아이들과 반달곰님의 모습은 어릴적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네요.^ ^

 
 
서툰 호미질에도 주먹만한 감자들이...
 
 
 
모두들 잠시나마 수확의 기쁨을 느껴봅니다.^ ^
 
 
 
엄마들은 맛있는 점심을 준비하며 그동안 못다한 얘기를 나누고,
 
 
 
아이들과 아빠들은 다강울타리님이 준비한 보물찾기를 합니다.

수현이는 뭘 찾았을까?

 

 
"도현아, 마이쭈도 찾고 요플레도 찾고, 이번엔 뭐가 나올까?"
 
 
 
애고...

"건아야, 메롱이 나왔네~"

 

 
최고령자(?) 가시고기님이 아이들에게 보물을 나누어 줍니다. ^ ^
 
 
 
또다시 장대비가 내립니다.

그 빗 속에서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합니다. 

얼마나 재미있었을까요? 

 
 
"얘들아, 조심~조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 주신 다강울타리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엔 장맛비로 수량이 늘어난 계곡에 모두 모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이빙~
 
 
 
용기를 내보는 수현이를 건태가 응원합니다.
 
 
 
아빠도 응원해 보지만 아직은 용기가 나질 않나봅니다.^ ^
 
 
 
한바탕 물놀이가 끝나고 돗자리에 누워 책을 읽습니다.
 
 
 
"다해야~ 수민아~"

찰칵!

 
 
역시 오랜만에 유상이네님 가족도 만나고,
 
 
 
안양파 패밀리 분들도 만나고...

릴캠인 줄 알았습니다.^ ^

 

 
해가 서산으로 너머 가고 사이트 마다 화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누구야~ 밥 먹어라~"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소중한 가족과 정다운 이웃들이 함께 한 이번 분지울 캠핑은

그리운 엄마 목소리 처럼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또, 그 추억으로 캠핑 못 가는 우울한 날들을 견디겠지요^ ^

 

홍천 가시는 길에 일부러 찾아주신 닥터캠님, 각시붓꽃님~

정말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캠장에서 다시 뵙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부엉이 가족 여러분, 무더위에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즐캠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