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들려준 이야기

건아엄마의 캠핑이야기 12- 나로도,거금도,소록도, 홍쌍리편 (작성: 건아엄마님)

다강울타리 2012. 4. 15. 16:23

 

"뒤엉킨 도시의 불빛보다

눈부신 아침햇살이 아름답다.

 

저 한줄기 햇살이 떨어지는 곳으로

오늘도 나는 길을 떠난다."

-다강울타리

 

고흥으로 떠나는 길에 무전으로 전해오는 다강울타리님의 즉흥시..

 

<떠남>이라는 설레임이 주는 행복감에서

막연히 터져나온 시였겠지 하고 생각하기엔

참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온갖 업무들과 의무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어딘가를 늘 출근해야하고

어떠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늘 준비 되어 있어야하고

언제나 연락이 가능해야하는...

옥죄는 삶을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도시를 떠나고자하는 마음이 더욱 더 간절한게 아닌지...

 

너무나 많은 의무를 요구당하고 있는 도시를 떠나

 

나를 찾거나, 필요로하거나 ,바라만 보는 이들이 없는 곳으로

오직 나 자신만을 돌이켜볼수 있는 곳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떠나고 싶어하는 자의

강한 의지와 몸부림 같은... 메세지로 들렸습니다.

 

도시를 떠난 행복한 사람들과의 행복한 동행~~!!

시작해 봅니다

 

언제 부터인가 토욜 새벽 3시 출발이 익숙해 졌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시간을 창조 할줄 아는 법!!

짧은 시간일수록 더 바쁘게, 더 많은 일을 하는 세가족이 모였으니...

참 멀리도 달려왔는데 도착 시간은 아침 9시

 

새우잠을 자더라도 가족들 밥은 챙겨라~~!!

손사임당님께서 밤새 준비하신 김밥으로 든든한 아침을 해결합니다.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눈은 제각각입니다.

 

 




<편백나무 숲에서>

 

아침 햇살이 곧게 뻗은 편백나무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아이들의 가슴속에 박힙니다.

햇살은 이내 아이들의 미소가 되고

아이들의 미소는 부모의 기쁨이 됩니다.

 

되풀이 되는 자연의 섭리속에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지혜를 배워나가기를 소망해봅니다.

싱그러운 향내를 풍기는 의미있는 사람으로 커가기를...

 

 

<국립고흥 청소년 우주체험센터>

 

나의 미래는

내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의 미래는

나의 오늘이 결정짓는 것입니다.

 

 

 <달 적응장비 Moon-Walker >

달에서 움직이는것과 같이 달의중력 1/6 을 체험해보고있네요

 

 

<우주선 조정장비>

실제 조정관을 이용하여 3차원 영상을 통해 비행하는 체험입니다

 

 

 

<4D시뮬레이터>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 자는

내 인생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자~!!

도전하는 자 만이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것입니다^^

 

꿈은...

꾸는 자의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우주인이 될수 있는 날을 꿈꾸며...

 

 


한가로운 나로도의 풍경속에

차곡차곡 채워지는 마음속의 여유는 그 무엇과도 바꿀없습니다

 

<나로 우주센터 우주 과학관>

우주에 관한 기본 원리,로켓,인공위성,우주탐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물로켓 체험중인 아이들>

 



꿈이 없는 삶은 날개가 부러져 땅바닥에 주저앉아 굶어죽어가는 새와 같습니다

뜨거우면서도 싸늘히 식어버린 열정 앞에서도

꿈을 간절히 열망하며 힘겹게 살아왔지만...

 

전쟁터와 같은 냉혹한 세상에서

그 꿈은, 그 희망은 산산히 부셔져버리기 일쑤...

그러나 그러한 세상에서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기에

용기를 내고 앞으로 전진,

현실을 당당하게 살아갈 뿐입니다.

 
 

해는 뉘엿뉘엿 지고있고

오늘일정 마지막인 거금도를 향해 달립니다

 

 

저 드넓은 곳에서 비박지를 찾기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제임스홍님~~!!

 기찬곳만 골라내는 능력을 오늘도 발휘 합니다.

이곳을 야영지로 정해놓고

우리모두 다강님의 한턱을 받으러 갑니다.

 

 

푸짐하고 싱싱한 회와 얼큰한 매운탕~~!!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연이 있기에 더욱 맛있었던 저녁이었네요

 


티없는 사랑으로

온 세상을 덮어주는 포근한 달빛을 만났습니다.

 

 

너무나 많은 세상의일속에 지쳐가던 심신도

은은하고 은근한 달빛속에

위로를 얻습니다.

 

더 이상 아프지 말라고

더 이상 힘들어 하지 말라고

엄마의 품 처럼 따스하게 저희를 품어주었습니다.

 

하늘도 바다도 그속에 웃고있는 사람들도

오늘밤은

둥근 달빛으로 출렁입니다

달을 닮은 사람들...

내 맘속에 달~~ 이십니다^^

 

세상이 밝아 옵니다.

참 아름다운 곳에서 추억하나 더했습니다


 

한줄기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곳...

그곳에서 맞이한 소중한 아침 식사 입니다.

 

아이들은 어느덧 제 몫을 해내고

움직일 줄 모르는 아빠를 움직이게 합니다

 

현재를 살아라 언제나 깨어있어라

눈을 크게 뜨고 이세상을 감상하라

 











 

네가 좋아하는 젊은 날이... 푸르른날이 한순간씩 가고있으니..

오늘을 마음껏 즐겨라

산다는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 가는것이라고 했던가요?

처음 만난 사람처럼 ...

처음의 장소속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림처럼 서 있습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지금 바로 이자리에서

이렇게 살아 있음이다.

어제나 내일에 있는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이자리에 있음이다"

-법정스님

 

 우리는 살아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다시 거금대교를 지나 소록도로 향합니다








일제강점기때 세워진 한센병원은

인권탄압의 상징입니다

한센병자들은 함부로 이주할수 없었고 감금 감식 금식 체벌 노동력 착취등을 받아야했습니다.

온갖 가학행위에도 굴복할수 밖에 없었던 그들 중

해방후 부당한 처우와 박해에 항거하던 환자 84명이

처참하게 학살 당하였습니다.

참사56년이 지난 2001년 12월이 되어서야 언론에 알려져

화장,매몰된 현장에 유골발굴 작업을 하였고

2002년 8월22일

비로서 추모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다시는 이세상에 이같은 만행과 죄악이 저질러지지 않기를 기도해 주시고

숙연한 마음으로 추모해 주시기 바랍니다."-추모비 구절중-

 

 

'한센병은 낫는다'는 구절이

소록도를 도는 내내 가슴을 시리게 했습니다

소록도...

많은 슬픔을 간직했지만 이제는 희망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이제 한센병은 결핵과 같이 약을 먹으면 전염되지않고

치료가되는 병이라고 합니다)

 

<홍쌍리 매실가>

1박2일 여행의 마지막 코스...

섬진강이 굽이쳐 흐르고

벚꽃과 매화의 향기가  그윽한 곳으로  달려가봅니다.

 


 꽃들은 남을 부러워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살것인가 방황 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주어진 그대로 감사하며 열심히 살다가 사라질 뿐입니다

 





 

나무는 한눈 팔지 않습니다

오직 주어진 한곳에 뿌리 박아 곧게 푸르게 뻗어나갈뿐~!

 

사람은 옥인양 따사로웁고 꽃은 눈인양 평화로워라

-성삼문

 

쉼없이 나에게 명령하는 세상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갈구했던 자유를 되찾는 여행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행복한 동행속에

넘치도록 가득한 내 젊음과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고 왔습니다.

 

내가 사람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받는 것에 두려워 하지 않고

실패하는데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데 우리의 아이들이

어른들과 함께 했던 여행을 떠올리며

참된 시간의 소유자가 되어 값진 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 한줄기 햇살이 떨어지는 곳으로

내일도 역시!! 떠날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