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함께 사람들도 사라졌다.
쌍계사 벚꽃놀이의 그 많은 인파들, 녹음의 벚꽃터널을 호젓이 지나는 이 여유로움.
역시 택일의 문제이다.
어린이날에 배낭매고 산에 가자했던 것이 조금은 미안했었는데 센스쟁이 모니카님께서
아이들 선물을 준비해 주셨다. 그런데 the홍님(홍혜선부장)은 왜 거기에 계신건지?
야심차게 부캠을 개최하긴 했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에 여건이 좋지 못하다.
가정의 달 5월이기에 집안 행사들이 많을 테고 등반을 동반한 첫 백팩부캠이라
적잖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모인 사람들끼리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오면 그만이겠지만 백팩부캠 활성화라는
상징성을 가지기 위해 10팀 성원이라는 숙제가 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하지만 자그마한 뜻이 조금씩 모여 백팩부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격려 및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어렵사리 참가해 주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해 올리고자 한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그래도 제일 먼저 오셔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 무달님.
금번 백팩 부캠의 활기찬 분위기를 담당해 주신 임피디님.
방학기간 동안 필리핀에서 잠시 귀국한 아들들(세진, 세현)과 좋은 추억을 함께 하신 스카이님.
강철체력으로 거듭나 조만간 설악산 종주를 계획 중인 건태아빠님 가족.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온 신혼부부 조나단 & 레이첼 님.
영어가 안되 신고식을 시키진 못했지만 만남의 시간을 함께 하고 회원가입 하기로 하셨다.
오토캠핑.co.kr 1호 닭살 커플 미주파파 & 모니카 님.
로드매니져를 대동하고 먼길 다녀가시며 금번 부캠의 중심을 잡아주신 고암님.
완벽한데 2%가 부족한 the홍님, 이제 부족한 2%를 채워 줄 사람만 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
금번 백팩부캠 10팀 성원의 일등공신 지리사랑 & 피노키오님.
작은 약속 간과히 넘기지 않으시고 책임과 의리를 다해 주신...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캠지기 다강울타리네.
쌍계사에서 1시간30분 정도 등짐을 매고 올라가면 정원이 잘 가꿔진 불일평전이 나온다.
이곳, 오늘은 우리가 접수한다.
어린이날 스페셜 공연 건아의 재롱에 등짐 매고 올라온 피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임피디님께서는 백팩용 야침을 시연해 보인다. 역시 모이면 장비 이야기다.
불일평전 야영장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불일폭포에 산책도 다녀오고
화사한 햇살과 푸르름 속에 여유로운 오후를 만끽한다.
전화번호도 따고 인증샷도 찍고......^^
온 천지 아이들의 놀이터다. 불일평전에서 어린이 날을 맞이한다.
건아의 모델놀이까지 끝나고 나니...
어스름 저녁이 짙어 온다.
늦은 시간까지 배낭털기는 계속되고
모두들 배낭 속에 요술 주머니가 달려있는지...털어도 털어도 먹거리는 끝이 없이 나온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
백팩부캠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이렇게 아이스크림 쪽쪽 빨아 먹을 수 있는 기회
앞으로도 가끔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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