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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리협곡 미인폭포 후기

다강울타리 2014. 10. 4. 08:54

 

비취색? 옥색? 여하튼 대박!!

 

캐나다 로키산맥 밴프를 여행할 때였다.

웅장한 산맥 안을 들여다 보면 겹겹이 쌓인 계곡 속에 에머럴드 빛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이국적인 정취에 그저 부럽기만 했는데...

 

물론 제주 우도, 울릉 관음도, 울진의 겨울바다 등에서 그런 바다색을 감상한 적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도 저런 빛깔의 계곡이 존재할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다.

 

 

 

 

 

 

소문을 듣고 통리협곡 삼척 미인폭포로 향한다.

 

 

 

 

 

 

얼마 내려가지 않아 작은 암자인 여래사에서 휴식을 취할 즈음,

 

 

 

 

 

 

통리협곡이 왜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지,

이 곳이 왜 지질자원의 보고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자태를 드러낸 미인!

 

아름답다!!

 

 

 

 

 

 

1억5천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협곡이 만들어지는 데만 천만년 이상...

석회광물질로 인해 저런 빛깔의...

그리고 갖가지 폭포에 얽힌 전설들...

 

이런 건 난 잘 모르겠다.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그렇게 터진 아름다움의 감탄사가 허공에 울려 퍼진다.

 

 

 

 

 

 

강해를 세워 놓고 찍으니 50m에 달하는 미인폭포의 웅장함이 더욱 돋보인다.

 

 

 

 

 

 

 

 

머물러 있자고, 더 오래도록 머물러 있자고 그가 말한다.

 

 

 

 

 

 

혹시나 해서 박배낭을 매고 내려오긴 했으나 비박지는 없는 것으로.

이 글을 보시는 백패커 님들은 참고하시길^^

 

 

 

 

 

 

저런 에머럴드 빛 계곡이 우리에게도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 우선 놀라웠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단 사실이 신기할 뿐이고!

 

수도권에서 근접성이 떨어지긴 하나, 폭포까지 내려가는 길이 좁고 가파르기는 하나

도로에서 왕복 1km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태백이나 삼척을 찾는 분들에게 강추 드린다.